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198회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중의원과 참의원 합동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 언급 없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오후 198회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합동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 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마주 보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를 진정으로 안정된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발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 시대의 근린외교를 힘차게 전개하겠다”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으로 갈등으로 빚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 문제에 대해선 “헌법은 국민의 이상을 담는 것이자 다음 시대의 길잡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진전되길 바란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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