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달 4월이 가고 가정의 달 5월이 온다. 5월에는 기념해야 하는 날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석가탄신일등 달력에 표기된 빨간날이 많음을 확인하면서 설레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그런 달이다. 이런 5월의 첫날,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5월1일은 근로자의날이다.근로자의날은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제정된 법정 휴일이다. 근로자의날에 대하여는 근로기준법이 아닌 '근로자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하고, 이
2020년 5월 문을 연 제21대 국회는 거대 정당간 강대강 대치 속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 배분이나 주요 쟁점 법안 처리 등에서 의석수를 앞세워 강행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전반기 야당에서 후반기 여당이된 국민의힘은 토론이나 정치적 협상 대신 회의나 표결 보이콧을 남발하고 합의안을 뒤집는 등의 행태를 자주 보였다.이 과정에서 소수정당의 의견은 외면당하고 합의제 정치의 기반이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기대를 모았던 선거제 개혁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거대
[월요신문=이종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이 우리나라 소비자의 안방에 들이닥치고 있다. 비상식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기존 오프라인·이커머스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쪽은 민간 업체였지만, 곧바로 정부 또한 참전에 나섰다. 산업부·개인정보위·공정위 등 정부 부처가 총출동해 공습을 막고 있는 모양새다.참전의 명분은 '소비자 보호'다. 개인정보를 털어가지 않을까, 발암물질이 더 나오지 않을까, 과장광고를 일삼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물론 이는 국민 보호의 의무가 있는 정부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지난해 뱅크런 위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번에는 정치인 연루 편법대출에 뭇매를 맞고 있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이번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137.10㎡ 규모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31억2000만원이었다. 8개월 후 양 의원은 해당 아파트를 담보로 본인 장녀 명의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양 의원은
당뇨와 비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 주측이 되는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슐린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중추적인 조절물질이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축적과 저장을 촉진하는 핵심 동화호르몬으로 쉽게 말해 우리 혈액속에 존재하는 당의 농도를 조절하는 물질이다.또한 인슐린은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생체호르몬으로 성장 및 전해질(potassium) 조절에도 관여하며, 식후 분비되어 근육으로 포도당흡수(glucose uptake)를 촉진하거나, 간에서 포도당 생성(hepatic glucose outp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 제도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여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삼권분립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삼권분립은 국가권력의 분산을 통해 국민의 자유권과 재산권을 수호하기 위해 국가권력을 입법부·행정부·사법부로 나누어 조직하는 정치 제도를 말한다. 국가권력을 그 성질에 따라 입법권은 국민대표기관인 입법부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행정권은 행정부가 각각 분담하여 행사하게 하는 것이다.또한 민
회사는 제법 다양한 평가 방법을 거쳐 조직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선발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모회사 임원면접에는 관상이나 사주를 보는 사람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다 들릴까. 사실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직원을 채용하는 입장에서 해당 지원자가 회사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업무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 겪어보지 않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임은 분명하다.이러한 이유로 회사에서는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수습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일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국가가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 세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이 각기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때 이상국가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의 활동을 위한 탁월한 능력이 요구되는데, 통치자에게는 지혜의 덕이, 수호자에게는 용기의 덕이, 생산자에게는 절제의 덕이 있어야 한다. 통치자가 지혜롭게 국사를 담당하고, 수호자가 용감하게 나라를 지키며, 생산자가 절제함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가 곧 정의로운 국가
[월요신문=박지영 기자]최근 정치 혐오로 인한 정치인 테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야당의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부산에서 흉기에 피습당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돌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등의 습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번 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유세를 하던 원 전 장관 후원회장 이천수 씨가 한 남성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여러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최근의 정치 테러를 '증오 정치·혐오 정치'의 극단적 표출로 보고 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면
봄이다. 올해는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수많은 연인들이 벚꽃 데이트를 하며 설레는 마음과 함께 봄을 맞이할 것이다.A와 B는 교제 중에 있다. 봄맞이 나들이를 나갔다. 흐드러지게 흩날리는 벚꽃을 구경하고 맛난 것도 먹었다. 식사 후 A는 말없이 B의 밥값까지 계산했다. 그리고 B는 A에게 무언가를 건네며 "A야, 생일선물이야"라고 했다. 행복한 것도 잠시, 시절 인연이라 했던가. 벚꽃이 질 때 즈음 A와 B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여기서 드는 의문 한가지. 그렇다면 봄 소풍 때 A가 지출한 B 식비
과거 미국 다이어트 TV프로그램 '비기스트 루저'에 출연했던 14명을 6년이 지난 후 체중과 대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추적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당시 평균 58kg 감량했던 출연자들이 6년이 지난 후 평균 41kg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말하는 요요현상이다.인간은 체온 36.5도를 유지하는 항상성(Homeostasis)이 작동, 우리 몸 전체를 일정하게 안정화 시켜준다. 이런 체온의 항상성과 마찬가지로 체중 역시 체중설정값(Setting Point)이란 시스템으로 유지되는데 이 내재 설정된 체중설정
[월요신문=주윤성 기자]국내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법'이 이번달 22일부터 시행된다.지난 2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공개 의무화 내용 등을 다룬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은 오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 유형, 획득률 등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게 됐다.최근 일부 게임사들의 확률 조작 논란이 게임법 시행을 앞두고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 논란에 대해 예전에는 몰랐을까 하는 지적도
객관적 데이터는 없지만 언젠가부터 언론계 투신하는 인재 수가 줄고 있다고 느껴왔다. 전체 지원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물론, 시대정신을 갖춘 패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 보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때마다 주변에 푸념하듯 "요샌 다들 기자 말고 유튜브 하는 것 같아"라고 말해왔는데, 휴고 트래버스의 기사를 접하며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젊은 세대는 앞서가는 데 언론은 그 뒤꽁무니도 못 쫓아가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휴고 트래버스는 유튜브, 트위치, 틱톡 등 개인 SNS 팔로워 수가 1400만 명을 넘는 프랑스 대표 시사
독일 베를린의 한인교회에 부임한 장원준 선교사의 이메일 편지를 받았다. 60년 전에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던 한국인들을 섬기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희가 섬기고 있는 어르신들은 1960~1970년대에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하셨던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십니다. 20대에 나라를 위해 이곳에 파견되어 60년 가까이 이곳에서 모진 세월을 견디며 살아오신 훌륭한 분들입니다. 한국에서 사셨던 세월보다 더 오랜 세월을 낯설고 물설은 외국에서 평생을 희생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 가운데는 이제 치매가 오고 병도 생겨서, 예배조차
기업 현장에서 겸업과 관련한 이슈는 생각만큼 빈번하다. 치솟는 물가에 오르지 않는 월급 때문에 주말이나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한다던가, 개인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재직 중에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사업을 영위하는 것,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을까? 우선 공무원, 교사 등 관련법에서 겸직을 제한하고 있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노동관계법령에서 겸직, 겸업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다만 근로자에게는 근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발생하는 부수적인 의무들이 있다. 사용자에게 근로자에
도산 안창호 선생은 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그는 일제강점기 법정에서도 "너는 독립운동을 계속할 생각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 먹었고,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 잤다. 이것은 나의 몸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며 독립을 향한 본인의 확고한 소신을 밝힌다.나아가 그는 대한 독립을 위해 일본이 멸망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동양의 평화를 위해 일본이 좋은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안창호 선생은 "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
얼마 전 만난 친구에게서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수능을 본 조카가 서울대에 합격했는데 재수를 준비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에 과도 나쁘지 않았는데 다시 수능 시험을 준비한다기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의대 입학을 준비했고 서울 소재 의대에도 합격했는데, 좀 더 상위권 의대 진학을 위해 부모랑 상의해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친구 조카를 만난 적은 없다. 그저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만 알고 있다.그렇기에 그 아이와 부모가 서울대 입학을 포기하고 재수라는 힘든 길을 선택하려는 이유를 잘 알
옛 시절 우리나라에서 비만은 부자병이라고도 불렸다. 한 끼를 배불리 먹는 것 자체가 걱정이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찐 사람들은 분명 끼니 걱정 없이 사는, 이른바 부자들이었을것이라 생각하며 부러워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비만은 더이상 부자병이 아닌 골칫병이 되었다.비만은 체내 지방량이 증가하여 체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지만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것만이 아닌 신체의 대사와 내분비 시스템이 망가져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보다는 계속하여 저장하는 몸으로 내 몸이 가진 고유의 성질 자체가 변화된 상태를 일컫는다.우리나
2003년이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메이플월드 모험을 시작한 때가. 천원 오천원 열심히 모은 용돈은 메이플스토리 캐시샵(게임 내 유료아이템 판매처)으로 직행했다. 20년이 지난 2023년 크리스마스, 여전히 캐시샵을 쇼핑했다.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구매하였다. 앉은 자리에서 12월 월급이 날아갈 뻔 했다 (아름다운 것은 어찌하여 이리도 쉽게 사라지는가). 한 달 후, 13년 역사의 큐브 아이템 판매 중단 소식이 들려왔다. 2024년 1월 3일 공정위가 넥슨에 시정명령 및 116억 원 상당 과징금을 부과한 여파였다.
[월요신문=김지원 기자]정부는 지난달 재개발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대해 안전진단 없이 사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1·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정부에 따르면 준공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착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달 31일 노후계획도시에선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세부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상 안전진단 폐지와 다름없는 것이다.정부의 정책 발표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착공이 줄어들자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 속도를 높이고 쉽게 정비사업에 접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