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금투협회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4일 오전 10시에 마감됐다. 이날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과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금투협회는 앞우로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후보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총회는 12월20일 전후로 열릴 전망이다.

이 협회는 정회원사가 295개나 된다. 이 중 증권사 의결권은 57개에 불과 하지만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협회 내에서 영향력이 큰 편이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나재철 사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금융투자업계에 헌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나 사장은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리테일과 기획, 홀세일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자(CEO)로 연임을 거듭해왔다. 그는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기승 부회장은 "고 권용원 (금투협)회장께서 재임중 추진해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과제와 미래를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보답이며 업계의 소원"이라며 "42년 동안 쌓아온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업계 발전에 헌신해야한다는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하고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통합기획실로 자리를 옮긴 관료 출신이다. 그는 금융감독원에서 은행감독국장을 지냈고 신한금융투자와 스마트저축은행, 아이엠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해 KTB투자증권 부회장에 올랐다.

신성호 전 사장은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곧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성호 전 사장은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출신으로 우리증권과 동부증권 등을 거쳐 한국증권업협회 상무와 한국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 본부장과 우리선물 대표이사,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IBK투자증권에선 지난 2017년 12월 퇴임했다.

깜짝 출마 선언을 한 서재익 전무는 지금까지 금투협회장이 관료 출신이나 협회 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며 유리천정을 부수어 업계를 혁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서재익 전무는 회사의 전문 임원은 아니다. 지점에서 영업전무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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