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첫 글로벌 행사 개최…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발표

롭 웰스(Rob Wells) 워크데이 아시아 총괄담당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한 기업의 문제점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기업용 인사 및 재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IT솔루션기업 워크데이가 서울에서 첫 글로벌 행사를 개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워크데이는 20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워크데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즈니스 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업 등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프로그램인 ‘제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행사도 진행했다.

워크데이는 기업용 클라우드 앱을 통해 인사 및 재무관리를 돕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5년 설립됐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8월 진출했다. 현재 약 27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롭 웰스(Rob Wells)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7년 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 당시 워크데이에 합류했으며 현재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워크데이가 IDC에 의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요 부서(IT부서, 인사부서, 디지털화부서 및 재경부서) 책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다.

인사부서와 재경부서 각각 57%, 67%의 주요 임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영진의 49%는 각 부서 간 정보교환의 부재 및 갈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인사·재경부서의 임원 9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통해 향후 더 나은 비즈니스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두 부서별 기능의 ‘통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조명한 뒤 이를 극복하고 기업이 성공적인 애자일(Agile) 조직으로 가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은 “부서 차원에서의 디지털화 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전 부서를 아우를 때만이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들 간에 통합된 TF팀 구성이 우선 과제이며 인사부서의 주도로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워크데이는 모든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도와 경쟁력 있는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향후 비즈니스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아마존, 소니, 토요타, 세븐일레븐, 위워크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견·중소기업에까지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롭 웰스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중요한 것은 올바른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워크데이는 고객에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워크데이는 98%라는 고객만족도를 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번 기자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우형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abot Microelectronics)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사총괄 디렉터는 워크데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워크데이 고객사로, 글로벌 반도체 회사다.

우 디렉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주요 기둥 중 하나가 인사부서의 디지털화이고 이는 단순히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향후 변화를 주도할 임직원들의 의식 변화까지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제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에는 약 350명의 국내 대기업, 다국적 기업 그리고 중견 기업의 인사 및 조직관리 책임자와 IT부서 중간 관리자급 이상의 고객 및 잠재 고객들이 참여했다. 워크데이의 기술 비전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효은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워크데이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미래의 성공 전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