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게임빌이 올해 5종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 ▲자체 개발작 ▲유명 IP ▲글로벌 라이선스 등을 대표 전략으로 꼽았다. 차별화된 신작 콘텐츠를 통해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의 게임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일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빌이 갖고 있는 올해 신작 라인업은 ▲MMORPG ‘탈리온’ ▲RPG ‘엘룬’ ▲농구 게임 ‘NBA NOW’ ▲야구 게임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 등 모바일 게임 5종이다.

지난해 9월부터 동남아·일본 등에 순차 출시된 탈리온은 일본 지역 출시 후 월 최고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현지 시장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적자 폭을 줄였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흥행한 탈리온 덕이라는 분석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탈리온은 러시아, 유럽 등에 1분기경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시장에서도 매출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선 글로벌 지역에 순차 출시하고 안정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선보인 자체 개발작 엘룬의 경우 중화권 시장에 안착시키는 한편, ‘글로벌 원빌드 순차 출시 전략’에 따라 향후 출시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게임은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전략 RPG로, 중화권 취향의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한다.

엘룬은 홍콩의 오픈마켓 인기 순위 5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도 초반부터 20~30위권에 빠르게 진입했다. 회사 측은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탈리온과 엘룬이 글로벌 시장에 이미 출시된 게임이라면 NBA NOW,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프로젝트 카스 고 등은 미출시된 게임빌의 신작이다.

NBA NOW는 NBA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농구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출격이 임박했다. 서비스 지역은 현재 검토 중으로 올 2분기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빌은 야구 등 스포츠 게임에 개발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서 이번 새로운 농구 게임에도 유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 게임의 명가답게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인 ‘프로야구’ 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내놓는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풀 3D 그래픽과 RPG 요소를 상당 부분 포함, 올 3분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글로벌 유명 레이싱 게임 IP를 모바일로 진화시킨 프로젝트 카스 고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기존의 캐쥬얼 레이싱 게임과 달리 실제 레이싱 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현실감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기존 스테디셀러 게임도 올해 게임빌의 캐시카우로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비스 5주년을 앞둔 모바일 RPG ‘별이되어라!’는 대형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전분기 대비 39%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역대 최고인 27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또 RPG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게임빌은 연간 매출 112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5.8% 증가, 영업손실은 13.4%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폭을 줄였지만 흑자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인 한 해였다는 평가다.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의 해로 관측된다. 게임빌 관계자는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한 신작 라인업, 유명 IP, 글로벌 라이선스를 조화시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한껏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