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18./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특히나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지나 올해의 행보가 기대되는 돼지띠 정치인으로는 최고령 1947년생부터 최연소 1983년생까지 다양하게 있다.

돼지띠 정치인 중 최고령에 1947년생 71세의 손학규 대표가 있다. 손 대표는 2018년 9월 바른미래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올드보이’의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흘 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향한 열정으로 열흘 넘는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그는 22일에는 대전 시청앞에서 ‘손다방’을 운영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홍보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2퍼센트 득표에 95퍼센트 의석수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잘못된 선거제도”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민들을 존중하는 국회가 만들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다음이 59년생 돼지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장관을 지낸 친노의 핵심인물로, 특히나 최근 정치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2019년 1월 5일부터 시작해, 첫 방송을 내보낸 지 반나절이 채 지나기도 전에 조회수 50만여회, 채널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유 이사장은 진보진영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지지도가 비등한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내 이름을 대선 후보에 넣지 말라”며 정계복귀설를 부인하고 있지만 올해는 그의 행보를 주목해볼만 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59년생 돼지띠다. 정의당 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심상정 의원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당초 정개특위의 시한은 12월까지였지만, 2018년 마지막으로 열린 본회의에서 시한이 6개월 연장됐다.

심 의원 역시 지난 20일 심 위원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열흘 남았는데, 아직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연동형 효과를 최소화하는 제도 설계를 고려하고 있고, 한국당은 합의에 대한 반대와 이견만 표출할 뿐 열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1971년생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역시 돼지띠이다. 초선인 박 의원은 특히나 회계 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의 명단과 그 내역을 공개하면서 국정감사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앞서 ▲교비회계 수입 또는 재산을 교육목적 외에 부정사용 금지 ▲보조금 또는 지원금을 부당 사용할 경우 전부 또는 일부 반환할 것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사용의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치원3법을 제안 했으나, 한국당과의 대립 끝에 결렬됐다.

유치원 3법은 결국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됐다. 패스트트랙 지정 시 교육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60일 등 최장 330일의 심사기간을 거쳐야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 표결이 가능하다. 올해는 박 의원의 유치원 3법이 순탄히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 28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무소속 손금주 의원도 71년생 돼지띠다. 그는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나 바른정당 합당 소식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했지만 다시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은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 입당 불허 결정을 두고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순혈주의를 고수해야 할 것인지 개방과 포용을 해야 할 것인지 겸손하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앞서 진행된 비대위 첫 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7.25./사진=뉴시스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유튜브 동영상 TV홍카콜라의 제작자로 변신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역시 1983년 돼지띠다.

배 위원장은 지난 28일 홍 대표의 유튜브 제작사로 참여하기 위해 당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이어 지난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탄핵 국면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한 축인 건전 보수우파의 궤멸을 목적하는 왜곡된 프레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TV홍카콜라' 제작자를 선언했다.

그가 제작한 홍 전 대표의 ‘TV홍카콜라’는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5주 연속 유튜브 방송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정치사이트가 모든 사이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걸 보고 구글 본사에서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례적 사례라고 한다”며 “우리나라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단 것이고, 문재인정권의 언론탄압을 피해 국민들이 몰려든 덕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59년생 돼지띠로는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을 포함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도전했었던 유기준 한국당 의원 등이 더 있다.

또 71년생 돼지띠로는 바른미래당의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의 강병원 원내대변인 등이 있다.

돼지띠 정치인의 막내 1983년 돼지띠에는 배현진 위원장과 더불어 최근 출산 휴가를 다녀온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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