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들고 이동 시 아이스박스 사용 권고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위해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시간이 지나서 먹는 경우 식중독과 장염에 걸릴 우려가 높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 연휴 고향에 다녀오면서 부모님이 싸주신 음식을 바리바리 들고 귀경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차 안에 몇 시간쯤 음식을 놔둬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을에도 낮 기온은 크게 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제 가을에는 무더운 여름보다 음식물 관리가 느슨해지므로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계절별 식중독 평균 발생 건수를 보면, 가을(9∼11월)이 81건(1144명)으로 봄(3∼5월) 83건(1702명), 여름(6∼8월) 106건(2780명) 등과 견줘볼 때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특히 명절에는 음식을 미리 준비해두거나 조리해둔 음식을 보관했다가 싸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중독과 장염 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연휴 내내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한편 음식은 조리 후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게 좋다.

귀경길에 조리된 음식을 가져와야 한다면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해야 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 등에 2시간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또 편의점, 휴게소 등에서 산 음식이나 음료수는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상할 수 있으므로 차 안에 그대로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명절에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보관이 불량한 상태에서 재가열해 먹는 경우 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조리와 보관에 신경을 쓰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