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의 미국법인 SSUSA(SeAh Steel USA)가 미국 상무부에 무역확장법232조 적용제외를 신청했다. (사진과 기사의 내용은 무관) / 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세아제강의 미국법인 SSUSA(SeAh Steel USA)가 미국 상무부에 유정관에 대한 무역확장법232조 적용제외를 신청했다.

17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SSUSA는 지난달 11일 유정용강관 튜빙(Tubing)과 케이싱(Casing) 등 14개 품목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제외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서 제출은 미 상무부가 지난 3월 "미국 내에서 충분한 양과 품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특정 국가안보 고려가 필요할 경우 해당 품목을 232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SSUSA는 유정용강관의 주 수요처인 원유·가스 채굴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내 생산 품목이나 물량에 한계가 있어 수입이 불가피 하다며 제외를 신청했다.

또 세아제강으로부터 유정용강관을 수입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으며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SSUSA는 휴스턴에서 178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 공장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의 철강재 가격 변동 및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 등에 대한 검토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원자재(열연강판)의 수량이 크게 줄었고, 무역 제재를 받아 가격적 이점도 많이 없어져서다. 미국산 원자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크게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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