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 부문 팀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빌딩 컨퍼런스룸에서 U+골프 서비스 로드 맵과 골프 중계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지난달 출시된 LG유플러스 골프 중계 앱이 오는 6월 한 달간 타사 고객에 개방된다.

LG유플러스는 타사 고객의 서비스 이용 니즈에 따라 한시적으로 ‘U+골프’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동시에 가입자 유치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빌딩 컨퍼런스룸에서 U+골프 서비스 로드 맵과 골프 중계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공개했다.

U+골프는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선보인 골프 중계 서비스다.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 보기 ▲지난 홀 다시 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특징으로, 올해 KLPGA 투어 25개 경기를 중계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개선 계획에 따라 U+골프 서비스를 다음 달 한시적으로 타사 고객에 오픈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 고객은 다음 달 1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U+골프 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든 기능을 당월 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PTV용 U+골프는 오는 7월부터, 아이폰용 U+골프는 8월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 앱 이용이 가능했다. 또한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인 U+tv 고객은 LG유플러스 무선 고객이 아니더라도 TV를 통해 스마트폰과 동일한 U+골프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중에는 고객이 미리 설정한 대회나 선수의 경기 중계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과 시청자가 해설자·캐스터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는 단순히 U+골프 앱 이용을 목적으로는 가입자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타사 고객에 한 달간 서비스를 오픈하더라도 이용 편의를 알리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는 약정 제도를 비롯, 유무선 결합 형태로 이동통신을 이용 중인 고객이 많은 점이 그 이유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를 바꾸는 데 있어 두 가지 문제는 약정 기간이 있다는 점과 현재 많은 고객이 유료방송·인터넷·전화 결합으로 할인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통신사가 ‘고객 지키기’ 일환으로 결합 상품을 많이 내놓았고, 혜택을 받고 있던 고객이 단순히 앱을 이용하고자 통신사를 이동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꼭 U+골프 앱이 아니더라도 TV 중계 다시 보기나 포털 등을 통해 영상을 찾아볼 수 있어 고객을 효과적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는 썩 기대되지 않는다”며 “한 달 한시 개방은 서비스의 편의성을 알리는 차원이라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U+골프 앱으로 고객 유치를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앱 출시로 인한 예상 이동가입자 수 등에 대해선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골프 앱 출시 한 달여 지난 지금, 해당 앱 다운로드 수는 7만건을 넘어섰다”며 “얼만큼의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 수치로 이야기하긴 곤란하지만 앱 이용자 수가 늘고 있고 앱 이용에 대한 니즈가 큰 고객도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단순히 앱 이용을 수단으로 고객을 유인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이 같은 신규 서비스가 지속 늘어날 경우 고객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로 초점이 맞춰져 가고 있고, 소비자도 단말 가격 외에 결합이나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을 비교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가 계속 더해지면 고객을 관심을 환기 시키는 데 충분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