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대표 “연초담배 대비 유해물질 절감됐다는 것 뿐, 무해하다는 뜻 아냐”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가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사진=유수정 기자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출시 1주년을 맞은 아이코스가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양산하는 동안 가장 꾸준히 제기됐던 논란 중 하나는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가 갖는 인체 유해성이다. 결론적으로 인체에 무해한 담배는 없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다면 담배를 끊는 것이 맞다. 다만 당장에 금연이 어려운 흡연자들에게 일반 연초담배 대비 유해물질을 절감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권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향하겠다’는 우리의 목표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이코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사업 성과와 국내 담배 시장에 미친 영향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 한국필립모리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태우지 않는 히팅 타바코 제품인 아이코스가 대한민국 흡연 문화를 바꿨다”며 “중국인들의 구매를 감안하더라도 190만대의 기기가 판매됐다는 점은, 100만여명이 넘는 국내 성인 흡연자들이 단순히 담배 브랜드를 바꾼 것이 아닌 대체품으로서 아이코스를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6월5일 공식 출시한 아이코스는 출시 1년여만에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양산했다.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출시 9개월만인 2018년 1분기에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며,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를 이끈 정일우 대표이사는 “흡연을 원하는 이들에게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과학에 기반한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일반 담배를 대체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포부를 전했다.

아이코스 관계자는 연초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연기와 증기를 비교한 필터를 소개했다. / 사진=유수정 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중점적인 이슈로 자리한 점은 바로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의 유해성이었다.

아이코스는 불에 태우는 방식의 일반 연초담배와 달리 열로 가열해 찌는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담배 연기가 아닌 타바코 증기를 발생한다.

보통적으로 일반 연초담배에서 유해물질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타르(TAR) 검출인데, 타르는 불을 붙인 담배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한 것이기에 연기가 아닌 증기를 배출하는 아이코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나 연소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가 순환기계통에 질병을 일으키는데, 아이코스의 경우 연소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해당 질병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17건의 비임상연구와 8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250여건의 학술지 발표 등을 진행한 필립모리스의 연구결과는 여러 정부 및 유관기관에 의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에 의해서도 입증된 상황”이라며 “담배제품과학자문위원회(TPSAC) 9명 중 8명이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 시 일반담배 대비 신체 유해물질 노출 감소에 동의했으며 4명은 일반담배 대비 위해 저감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니콜라스 리켓 전무가 직접 나서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 중인 전 세계 35개국에서 전용 스틱에 경고그림을 삽입하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콜롬비아만이 경고그림을 삽입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콜롬비아의 경고그림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 등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고그림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및 향후 질병 발병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나 “일반 연초담배에 삽입되는 이미지보다 더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구성한 것은 의도치 않게 연초담배를 권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니코틴에 중독된다거나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문구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안으로 아이코스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인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히츠를 국내 시판할 계획을 전했다. 신규 투자액 4600여억원 중 이미 2000여억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시작한 양산공장은 제약업계 수준의 품질경영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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