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CI>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를 타개하고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금호타이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급휴무를 실시하고 임금체계를 개선하는 등 1483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계획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사측은 전일 열린 '제36차 노사 본교섭'에서 노조에 초단기 기업회생절차(P-플랜)를 포함하는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하기 위한 자구안 이행에 대한 동의서를 노조측에 요구했다.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통상임금 해소), 임금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생산과 품질, 영업 등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인 노력과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 입장이다. 만약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최종자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노사 간의 합의가 지연돼 경영정상화의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금호타이어 회생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경영상 정리해고'도 준비한 상태다. 법률상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 △해고 회피 노력 △해고 대상자 선정의 공정한 기준 등이 있으면 정리해고가 가능하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임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13~17일 전 사원 대상 경영정상화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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