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객 5명 안전 아직 확인되지 않아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고 현장에서 경찰들이 총격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임해원 기자] 10월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한인 사망자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일 밤 10시경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에서 벌어진 음악축제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59명이 죽고 527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현장은 '라스베이거스 빌리지 앤 페스티벌 그라운드'로, 당시 현장에는 ‘루트 91 하베스트’ 음악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약 2만2000명의 관객들이 모여 있었다.

최초의 총격이 시작된 것은 밤10시. 관객들은 총성을 무대효과음이나 불꽃놀이로 착각해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총성이 계속 이어지자 상황을 파악한 관객들이 집단적으로 피신하기 시작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멜리사 아얄라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옆에 있던 남성이 목에 총격을 입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사태를 파악했다”며 “사방에서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얄라는 이어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사람들이 사방에 쓰러져있었다. 우리는 피신하려고 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도 알 수 없었다”며 혼란스러웠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스티븐 패독. <사진=뉴시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의 발표에 따르면 범인은 64세의 스티븐 패독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메스키트에서 거주하던 패독은 사건 3일전인 지난 9월28일부터 만델레이베이호텔 32층에 위치한 방에 투숙해왔다.

패독은 1일 밤 망치로 자신이 투숙하던 호텔방 창문을 깨고 15분간 축제에 참가한 관객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패독은 경찰 검거 직전인 10시58분 자신의 호텔방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독의 호텔방에서는 권총, 자동소총 등을 포함 17정의 총기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메스키트의 자택에서도 18정의 총기와 폭발물, 수천발의 탄약이 발견됐다. 아직까지 패독의 범행동기 및 공범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셉 롬바르도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공격이라며 패독의 단독범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기난사 사건에 한국관광객이나 교민 피해자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은 한국관광객들의 소재를 파악중에 있으며, 아직 5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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