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방송인 김재동의 춘천 촛불집회 소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요일 김제동이 춘천에서 촛불을 든다”며 “그건 좋은데 집회장소가 제가 사는 아파트 앞”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사는 줄 모르고 하필 그 좁아터진 인도에서 하는 건가”라며 “아파트 주민들이 앰프 소리에 귀가 먹먹해도 참아야 한다. 촛불은 건들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또한 그는 “몇 백명 모여도 상관없다. 그냥 만 명 모였다고 할 거니까”라며 “근데 같은 날 애국시민들이 춘천에서 태극기 집회를 한다고 한다. 어떡하나? 태극기가 촛불을 덮어버리면”이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김제동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춘천 거두리 성우 오스타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춘천 거두 사거리 오후 2시에는 탄핵기각 태극기집회가 열린다.

한편, 친박보수 단체 ‘박사모’는 13일 “우리 춘천에서 토론 한판 어때”라며 김제동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김제동, 좌파답게 또 인원 뻥튀기 놀음을 할 생각인 모양이지? 좋다 우린 2만명”이라며 “자네가 춘천에 1만명이나 끌고 간다고 해서 (물론 그 숫자는 믿지 않지만) 우리도 급히 비슷한 장소에 집회 신고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제동 정도면 체면이 있어 물러서지 않을 테니 우리 집회에 초대한다”면서 “너희들은 단두대에 사람 목을 자르는 동네지만 우린 달라. 우린 처음부터 무저항 비폭력이었고 때리면 맞는다고 집회에 나갔어”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19일 오후 5시 강원도 춘천 거두 사거리 앞에서 ‘박근혜퇴진춘천시민행동’이 주최하는 '김제동과 함께 춘천 1만 촛불' 집회에 참석한다. 이날 집회에는 탄핵문화제와 만민공동회, 행진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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