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비화 발언에 짝퉁 홍삼 판매 논란까지 구설수에 오른 천호식품이 최근 3년 동안 오너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에게 두둑한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호식품은 2013년 매출액 718억원에 영업이익 76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2억원 증가했다. 배당금 또한 대폭 늘렸다. 천호식품의 2013년 배당금액은 9억8400만원으로 전년도 4억9700만원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012년도 9.6%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16.1%로 증가했다.

2014년에도 회사는 9억8400만원을 배당해 오너인 김영식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은 7억6000만원이 넘는 배당금을 챙겼다. 천호식품의 2014년도 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김영식 대표이사 28.7%와 특수관계인인 김지안 24.8%, 김현주 23.8%를 보유했다.

천호식품의 높은 배당성향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천호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676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액 777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감했으나 배당성향은 90.2%로 전년대비 5배가 넘었다. 지난해 총배당금은 11억3700만원이다. 이 중 김지안 대표이사(22%, 187만7764주 보유)와 특수관계인 김영식씨(8.5%, 72만7544주 보유)는 3억56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천호식품의 지난해 최대주주는 에이콘1호 유한회사로 34.1%(218만9781주)를 보유하고 있다. 천호식품은 지난해 6월 400억원 규모의 PE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영업이익의 급감에 불구하고 고배당을 한 것은 투자 유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