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포스트에 공개된 멜라니아 트럼프의 누드사진. <사진출처=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쳐>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뉴욕포스트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날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의 누드사진을 독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이전의 사진보다 수위가 훨씬 높다.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누드사진은 총 5장이다. 1995년에 찍은 멜라니아의 사진들은 지금은 폐간된 프랑스 남성 잡지 ‘맥스’ 1996년 1월호에 실렸다. 당시 커버사진은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였다.

멜라니아는 동성애 컨셉의 사진을 비롯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멜라니아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알레 드 바스빌은 “여자의 아름다움과 자유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사진들을 찍은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 사진들은 멜라니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 바스빌은 “촬영 내내 그녀는 매혹적이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라니아가 누드 사진을 찍을 당시는 1995년으로 파리와 밀라노에서 모델 활동을 하다 뉴욕에 막 도착했을 때였다. 당시 그녀 나이는 25살이었다. 트럼프를 만나기 3년 전이다.

사진에 대해 트럼프는 “멜라니아는 가장 성공한 모델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주요 잡지의 커버 등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은 내가 그녀를 알기 전 유럽 잡지에 싣기 위해 찍은 사진이다. 유럽에선 이런 사진들은 매우 패셔너블하고 일반적이다”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캠프 공보담당 제이슨 밀러는 CNN에 나와 “멜라니아의 사진은 ‘예술’이다. 우리가 당황할 이유가 전혀 없다. 멜라니아는 아름답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의 멜라니아 누드 사진 공개에 여론은 싸늘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사람들이 뉴욕포스트의 행태는 여성혐오며 정치와는 아무 상관없는 저급한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잡지 ‘슬레이트’의 작가 에밀리 탐킨은 “20대에 유럽잡지에 실릴 누드 사진을 찍는다면 20년 후 다른 잡지 커버에 실리지 않도록 여성모델들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남편이 대통령 출마를 결심한다면 말이다”라며 뉴욕포스트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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