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전 계열사 감사결과 공개

[월요신문=전지환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계열사인 한전KPS의 방만 경영 행태가 적발됐다. 

지난 14일 감사원은 한전 계열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진행됐으며, 총 15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발견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KPS는 기술능력 평가를 거쳐 미리 등록된 외부 협력 업체에 고급 기술이 필요 없는 정비 지원과 용접 등 단순 업무를 수의계약 또는 제한경쟁 방식으로 하도급 해온 것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가 수행하는 단순 업무에 필요한 것보다 높은 수준의 많은 기술인력을 확보해야 등록이 가능하도록 평가 기준을 운용했다.

감사원의 표본점검 결과, 등록 업체가 기술인력을 투입한 공사는 14%(금액 기준)에 불과하고, 업체가 등록 신청 당시 보유했던 기술인력 중 24%는 1년 내에 퇴사해 등록을 위해 인력을 일시 고용해야 하는 부담을 초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측은 이에 대해 한전KPS에 협력회사 등록을 위한 평가기준을 개선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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