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사진=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사진=한미약품

[월요신문=김지원 기자]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개최를 앞둔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주주들에게 오너 갈등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 한미와 OCI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영숙 회장은 28일 의안자료를 통해 "올해 맞는 정기주주총회는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고 큰 의미를 갖는다"며 "창립 50주년 역사를 넘어 새로운 한미의 시대를 열 첫 발걸음을 떼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님들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며 "그러나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주주님들의 우려는 통합 이후에는 한미에 대한 '확신'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난 50년간 축적해 온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한미그룹은 아름다운 동반 상생 경영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통합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미사이언스는 통합을 기점으로 유망 신약개발 회사 및 벤처, 기술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고 때로는 적극적인 M&A에 나설 수도 있다"며 "OCI그룹의 계열사인 부광약품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에서부터 신약 R&D에 이르는 영역까지 한미와 부광의 협력은 한국제약바이오 산업의 또 다른 상생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주주들에게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며 "지속가능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송영숙 회장은 건강 상의 문제로 이번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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