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수혁 주미국 대사 등 14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임장 수여식 후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여행자와 교민들을 살피고, 해당 국가와의 우호 관계 증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대 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외교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우리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면서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노인복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 기후변화 등 전세계가 직면한 공통과제들을 사례로 꼽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교관은 이제 더 이상 외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책을 보완하고, 상대국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수혁 주미국 대사는 "3번째 신임장을 받게 됐다"면서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감독을 언급하며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챙겨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고, 천준호 주핀란드 대사는 "문 대통령의 지난 6월 핀란드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크게 향상됐다"면서 "방문 성과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수여 받은 대사는 △이수혁 주미국 대사 △윤순구 주벨기에EU 대사 △이치범 주말레이시아 대사 △서동구 주이스라엘 대사 △장근호 주칠레 대사 △이여홍 주몽골 대사 △천준호 주핀란드 대사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이상정 주수단 대사 △김태진 주체코 대사 △정연두 주네덜란드 대사 △우인식 주파라과이 대사 △심재현 주온두라스 대사 △류창수 주가봉 대사 등 총 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