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점유율 17.8% 예상…대만 TSMC 성장 전망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17.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 2위다.

이는 올해 분기별 점유율 가운데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19.1%, 2분기 18.0%에 이어 3분기 18.5%였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고급형 4G 스마트폰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수요가 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4분기 퀄컴 5G SoC(시스템온칩)의 스냅드래곤 765의 주문제작을 맡게 되면서 AP 수요 둔화를 만회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경우, 올 4분기 시장 점유율로 52.7%가 예상된다. 전 분기(50.5%)보다 소폭 상승한 숫자다.

TSMC는 16나노미터(nm), 12nm, 7nm 공정에서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7nm 공정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가 TSMC에 많은 양의 웨이퍼를 투입하고 있고 최근 대만 반도체 업체 미디어텍(MediaTek)의 5G SoC 제작도 맡으면서 매출 비중이 확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3nm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이는 TSMC보다 1년가량 앞선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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