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역속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 생산자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가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하락하는 만큼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발표한 '2019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하락했다. 지난 7월(-0.3%)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8월 -0.6%보다 커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1~2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거나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 떨어져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뛴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8% 내려갔고, 축산물도 4.2%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하락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휘발유(-14.2%) 등 석탄 및 석유제품(-12.3%) 물가가 내려가면서 공산품 물가도 1.9% 내렸다. 화학제품(-4.9%)과 D램(-48.4%)을 비롯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9%) 등의 가격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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