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정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일본의 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서도 정부의 뚝심 있는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서울역을 방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5만2000명 증가했으며 고용률 역시 0.5%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년 5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그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경우 더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지표 개선에 대해 이 대표가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경제 전문가는 "취업자 수가 45만 명이 늘었다는 통계는, 지난해 8월 취업자 증가가 30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최악이었던 점 때문“이라며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큰 폭으로 고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새롭게 취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라는 것도 아울러 지적되는 부분이다.

45만2000명의 신규 취업자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대는 무려 39만1000명이 늘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총리는 구직단념자와 구직활동을 일시 중단한 '쉬었음' 인구가 각각 54만2000명과 217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 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사실도 간과했다는 게 이 전문가의 이야기다.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중장년층의 '공공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을 시행해왔는데 그 영향으로 중장년층 취업은 늘어났지만 우리 경제의 기둥이 될 청년층의 취업난은 여전하다는 것.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서도 추석 인사 영상을 전송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성과가 이제야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대표는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지만 여전히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점은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저소득층의 소득 급감과 각종 생활비 부담 증가로 가처분 소득이 정체·감소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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