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동통신 3사가 네트워크 특별점검에 나섰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확대하고 비상시에 대비한 대책반을 꾸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여기에 통신사들은 연휴기간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사용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맞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네트워크 사전 점검, 연휴기간 비상운영체제 가동 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특별소통대책을 추진한다. 총 55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서비스 품질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속도로·국도·공원묘지 등 트래픽 밀집 지역에 기지국 용량 증설을 마쳤다.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은 평일 대비 약 30% 트래픽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서버 용량을 확대했다.

KT는 전국 주요 지역에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점검에 나섰다. 고객의 주요 이동경로를 고려해 경부·호남·서해안·영동고속도로와 82개 휴게소, 서울역·수서역·부산역 등 KTX·SRT역사에 5G 개통을 완료했다. 추석 연휴 항공편 이용 고객을 위해 김포공항·인천공항에도 5G 장비 구축을 마쳤다.

이 밖에도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와 국도 350여곳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650여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중 감시에 돌입한다.

KT는 연휴 기간에 일평균 340여명을 투입해 5G·LTE·3G 기지국에 대한 24시간 관제, 비상상황 발생 시 긴급 복구 체계도 유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추석 연휴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중심상가 등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교환기·기지국 증설 등을 마쳤다. LTE의 경우 지난해 트래픽 추이를 분석해 데이터 급증 지역을 중심으로 통화채널카드를 증설하고 소형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했다.

전국 산간 지역을 비롯한 국립공원, 레저타운, 놀이동산, 유원지 등 네트워크 추이를 분석해 품질 테스트를 실시하고 통화량 및 데이터 소통 대비를 위한 비상운영체제도 가동한다. 고속도로가 겹치는 관문지역과 공항 등 중요 거점에는 평상시 배 이상의 현장요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곡사옥 종합상황실을 개소해 연휴기간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이번 추석에는 5G를 두고 이통3사간 서비스 경쟁도 벌어진다. SK텔레콤은 전국 SKT 5GX 부스트파크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우선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동물원 서비스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15개 도심과 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광장, 강남역, 홍대입구, 건대입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광장 등 5곳이 추가됐다. 지방에는 대전 보라매공원·타임월드청년광장, 대구 두류공원·국채보상공원, 광주 518 기념공원·ACC하늘마당, 부산 시민공원·광안리해변 등 8곳이 추가됐다.

이곳에서는 이동통신3사 고객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점프 AR 애플리케이션 통해 건물 4층 높이의 자이언트 캣과 자이언트 비룡을 볼 수 있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이언트 캣과 미니동물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여 고객이 한 가지 미션을 성공하면 아메리카노 쿠폰을, 두 가지 미션을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노트10을 받을 수 있다.

KT는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에 5G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블랙홀2000, 킹바이킹 등 인기 놀이기구에 초고화질 카메라를 장착, 놀이기구를 직접 타지 않고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한강 세빛섬에서 '5G 온식당 레드' 프로모션을 연다. KT의 '데이터ON'과 '로밍ON' 요금의 특징을 접목해 1초당 1.98원에 음식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행사다. 푸드트럭과 피크닉세트를 활용한 이동신 ON식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KT 5G 고객은 동반 1인을 포함해 무료로 ON식당 레드를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 레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스타벅스 이용권도 받는다. 통신사 상관없이 빨간색 의상 및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기종에 상관없이 빨간색 휴대폰을 소지한 고객은 30분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현장 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면 최대 40분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일반 고객은 10분(1200원), 30분(3600원), 60분(7200원)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부터 지하철6호선 공덕역에서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 U+5G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지하철 플랫폼, 열차 내부, 환승 계단, 환승 거점 등 4개 공간에 마련됐다. 예술가 24명의 작품 88개로 구성됐다. 5G 앱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에 작품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 U+AR 콘텐츠를 감상하면 시청 고객 대상으로 선착순 250명에게 GS칼텍스 주유상품권, 메가박스 영화관람권, 홈플러스 상품권, GS25 편의점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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