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국립대 총장들을 초대한 자리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월요신문=정세진 기자] 청와대가 정무비서관에 30대의 젊은 인사 등 총 5명을 새롭게 기용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에는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임명됐으며 정무비서관에 김광진 전 국회의원, 자치발전비서관에 유대영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민정비서관에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정책비서관에 정동일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1부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신지연 청와대 2부속비서관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다.

신지연 신임 제1부속비서관은 부산 경남여고와 미국 미시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김앤장에 근무해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을 거쳐 제2부속비서관을 지냈다.

김앤장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비서관을 맡게 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있는 일이다.

검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했던 신현수 변호사는 청와대를 나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다 2017년 5월 국정원 기조실장에 기용됐으며 현재는 사임한 상태다.

김앤장은 여러 노조 파괴 사업장 소송에서 사측 대리인을 수임했으며 강제징용 재판 때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의 대리인을 맡아 “도대체 어느 나라 로펌인가”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현 비서진인 조한기 1부속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은 모두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광진 신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1981년 생으로 비서관 가운데 유일한 30대(만 38세)로 최연소 비서관이 됐다.

김 비서관은 전남 순천 출생으로 순천고, 순천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제19대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한 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전남 순천 출신의 정무비서관 발탁으로 고흥 출신 정무수석에 이어 청와대 정무라인 주요 포스트는 모두 전남 지역 인사가 차지하게 됐다.

그밖에 유대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1966년 서울생으로 세종고,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아왔다.

이광철 신임 민정비서관은 1971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서울 보성고, 한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사시 46회)해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사무처장과 법무법인 동안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정동일 신임 사회정책비서관은 1969년 강원도 홍천 출생으로 서울 영일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뒤 한림대 사회학과 조교수 숚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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