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최대 4299억원 공모…연 6%대 배당수익 기대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REITs)가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롯데리츠는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공모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리츠의 총 공모주식수는 8598만4442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50~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4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조달된 공모자금은 롯데쇼핑으로부터 매입할 리테일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10월 중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은 10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홍콩상하이증권 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 3월 설립된 롯데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영위하는 주요 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이며, 롯데쇼핑이 보유한 리테일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부동산투자회사이다.

투자 대상은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해당 자산의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19만평)이며, 감정평가액은 약 1조4900억원에 이른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롯데쇼핑과 장기책임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자산 관리 및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며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고정 임차료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츠의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2020년 기준 6.3∼6.6%다. 공모 이후 롯데리츠의 지분 절반은 롯데쇼핑이 보유하며 자산관리는 롯데지주 계열사인 롯데AMC가 맡는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핵심 리테일 자산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로드맵을 구축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롯데리츠를 국내 대표 상장 리츠로 만들고 추가 자산편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향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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