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조기추진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힘을 모은다. 오는 21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유력시 되는 만큼 서둘러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9일 당정은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GTX B노선 조기추진을 위한 당정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결정될 것을 대비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찬 당대표,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등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확신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 안에 B노선의 예타 조사를 끝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기간 표류됐던 GTX사업은 정부의 3기신도시 조성 계획과 맞물리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C 노선은 2021년 착공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고 착공에 들어간 A노선은 2023년 말 개통 예정이다. B노선만 경제성 문제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B노선은 인천 송도~부평~경기 부천~여의도~서울역~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연장 80km의 대규모 사업이다. 국비 1조8316억원, 지방비 6787억원, 민자 3조3935억원 등 사업비만 5조9000억원이 넘게 투입된다.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주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인천 송도~청량리)과 달리 구간을 경기 남양주까지 연장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예타 통과 기대감이 높아졌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위해서라도 B노선의 에타 통과와 신속한 후속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부 역시 이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찬 당대표는 “지난 7월 3일,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예비타당성 조기완료를 논의한 바 있고, 이후 조사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조기추진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길 바라며, 당도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추진현황 및 계획에 대한 보고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기 확보되어 있는 예산으로 민자적격성조사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의 주관과 진행을 맡은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교통혁명을 이끌 GTX-B노선은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끝까지 챙길 것이며, 예산 적기 확보 등을 위해 당-정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이끌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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