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3N’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미미한 신작 효과와 대내외 비용 문제로 2분기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게임사는 하반기 기대 신작 출시를 통해 영업이익 반등을 노리겠다는 포부다.

넷마블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액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8일 넥슨, 오늘(12일) 넷마블까지 게임업계 빅3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끝이 났다.

전년 동기 대비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6%, 42.7% 줄었다. 앞서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294억원이다. 넥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엔(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총 영업이익은 30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840억원)과 비교해 21.8% 감소했다.

넷마블은 올해 내놓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의 흥행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도기욱 넷마블 재무전략담당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출시로 2분기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비용이 선반영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인건비·지급수수료를 포함한 2분기 영업비용은 총 4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신작 부재가 주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분기 일회성 비용(임직원 보너스 및 해외 자회사 조직개편)이 제거되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3% 늘었다.

올해 ‘스피릿위시’, ‘트라하’,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한 넥슨은 미미한 신작 효과로 2분기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분기 실적에 의미를 뒀다.

이들 게임사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목표로 기대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3분기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일본 등 글로벌 출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글로벌 출시를 비롯해 4분기 ‘세븐나이츠2’, ‘A3: 스틸얼라이브’ 게임을 국내 내놓을 계획이다. 4분기엔 ‘테라오리진’ 일본 출시도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출시할 ‘리니지2M’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견조한 매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올해 ‘바람의나라: 연’, ‘시노앨리스’, ‘카운터사이즈’,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등을 국내 출시할 방침이다.

도기욱 넷마블 상무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영업이익이나 전체적인 수준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17년 하반기 영업익 수준으로 3분기에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3분기보다 4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을 예상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들 게임사는 신작 출시와 해외 매출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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