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률 4% 돌파 기대"
팰리세이드 수익 견인…中 판매는 부진

사진 = 현대자동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흐름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2일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2분기 경영실적은 판매 총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했다. 국내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인기와 신형 쏘나타 출시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 중국, 미국 등에서 부진해 10.1% 하락한 90만4860대에 그친 결과다.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에 따른 수익 개선 등으로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 역시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9993억원으로 23.3%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되었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 도모가 기본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에서 베뉴를 출시 시장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을 선보인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하반기 출시 후 올해 약 3만대, 추후 연간 7만~8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이를 통해 SUV 시장 점유율을 기존 1.5%에서 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판매와 관련해서는 '재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는 판매목표인 86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100만대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인센티브, 무리한 판매는 지양하고 가동 중인 공장의 효율화, 친환경차 등 경쟁력 있는 차종을 출시해 나간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아직까지 친환경차의 손익이 투자 회수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에 미비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자동차시장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이미 현대차는 아세안시장의 그랩, 인도시장 올라, 아중동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맺은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주요 신차들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판매 및 경영 효율화 지속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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