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며 정미경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15일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장군’ 언급을 세월호 참사에 비꼬아 표현해 논란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한 척 가지고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어찌 보면 (이순신 장군보다) 더 낫다더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전남 지역경제투어를 하던 중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언급하며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최고의원은 이를 세월호 참사에 빗대 표현한 댓글을 언급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민경욱 대변인 등 일부 당 지도부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 백성은 생각하지 않고 왕 개인만 생각했던 선조와 측근들 아닙니까"라며 "외교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올리냐"고 질타했다.

회의가 끝난 후 황 대표는 '해당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최고위원이 충분히 말했으니 그렇게 이해 바란다.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웃음을 터뜨렸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발언을 자세히 듣지 못했다. 나중에…"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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