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경쟁력 향상"vs"합병 프리미엄 없을 것"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이 코넥스 상장사 툴젠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과 면역항암제와 유전자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신약 개발기업 '제넥신'이 합병하면서 시너지가 클 것이란 기대와 세 차례나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흡수합병을 택한 것 아니냐는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넥신이 존속법인으로, 합병 후 회사명은 툴제넥신(ToolGenexine)으로 변경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흡수합병합병 비율은 1대 1.2062866.

회사 측은 합병목적으로 "제넥신과 툴젠은 양사의 면역항암, 유전자백신, 유전자교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핵심원천기술 간 유기적인 융합개발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합병으로 면역항암과 유전자백신 기반기술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보강할 수 있다"며 "양사의 기술융합을 통해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회사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합병 프리미엄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직상장에 실패를 거듭해 온 툴젠이 제넥신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구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툴젠이 코넥스 기업인만큼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9월에도 특허 소유권 논란이 생기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상장에 실패했다. 이번 합병으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000억원 수준인 현재 툴젠의 기업가치는 IPO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몸값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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