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 임원진에게 자동차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2시간가량 회의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이 부회장은 MLCC 등 삼성전기의 주요 신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초격차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강화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확대 중이다. 2016년부터 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2022년까지 전장용 MLCC 분야에서 세계 2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전자계열 관계사 사장단을 잇따라 소집,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1일과 13일에는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DS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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