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선 승리와 연임 성공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9.5.22./사진=청와대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와 스태프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모든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며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꿔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봉 감독의 영화에 대해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준다"며 "아무렇지도 않은 삶에서 찾은 이야기들이 참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26일 봉 감독의 ‘기생충’ 수상에 "한국영화 최고의 영예"라며 "축하드린다"고 축하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같이 밝히며 "영화인 여러분의 역량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축하했따.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이날 영화 '기생충'(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 역사 최초로 기록됐다.

수상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에 대해 AP통신은 이날 "'기생충'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는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며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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