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구더기 치킨’ 논란에 대응해 즉석조리 튀김 일부 상품을 판매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BGF리테일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구더기 치킨’ 논란에 대응해 즉석조리 튀김 일부 상품을 판매 정지하기로 했다. 본지 기사가 송출된 지 반나절 만의 일이다.

앞서 직장인 모바일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혐짤주의) CU에서 구더기 치킨 샀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이날 해당 소비자는 블라인드에 “CU구더기 치킨 먹고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작성된 해당 블라인드 글과 관련해 후폭풍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최저시급 올라 점주들 힘드니 글 내려달라”며 “나도 피해자인데 사측 입장에서 이해를 강요해 불쾌하다”고 말했다.

특히 BGF리테일 측 댓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BGF측은 앞선 해명과 같이 ‘구더기’ 치킨과 관련, 해당 내용에 대해 공장 제조부터 고객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재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쉬하는 데 급급하던 기업 관행을 깨고 빠른 대응 태도로 개선에 나서는 양상이다.

BGF리테일 소속이라고 스스로 밝힌 한 직원은 즉석조리 튀김 일부상품 ‘판매 정지’ 및 점포 위생 관리 안내문을 공개하며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 따르면 판매 정지 사유는 즉석 조리 튀김류 해충혼입 관련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상품의 제조, 유통, 보관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재검팀(QC)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보다 철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검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해당 상품을 ‘판매 정지’한다”며 “아울러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요청드린다”고 작성돼 있다.

판매 정지 상품은 튀김류로, 넓적다리오리지널, 매콤 넓적다리 등이 포함됐다. 향후 상품운영에 대해선 재안내할 것임을 공지했다.

그는 “회사에 몸 담고 있는 한 직원으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부 측에서도 해당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공장에서 제조부터 고객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있게 영업 일선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부에서 각 점포에 안내문을 공지한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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