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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에도 결국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단행했다. 이에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오는 20일 대규모 장외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재판관은 자신이 담당했던 재판과 관련된 주식을 보유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마저 받고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컨설팅을 받은 남편이 해명 글을 올리고, 인사 검증 담당 조국 민정수석이 이를 퍼나르더니, (문 대통령이) 순방중 전자결재로 최악의 인사 임명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문재인 정권이 좌파 독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좌파 독재 퍼즐 완성의 날'"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친문(親文) 상생·반문(反文) 살생'의 칼날을 검찰에게, '친문 무죄·반문 유죄'의 법전을 대법원장에게 쥐어주더니 이제 '친문 합헌·반문 위헌'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또 "여기에 박수나 치고 있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민주', '민주화'라는 말을 앞으로 하지 말라"며 "한국당은 내일 광장으로 나아가 문재인 정권의 좌파 독재 폭정을 함께 막아낼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미선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로 가는 마지막 키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나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이 이미선 후보자의 임명에 매달리는 데에는 근본적, 본질적 이유가 있다. 이미선 후보자 임명이야 말로 좌파이념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라며 "철저한 코드사슬로 엮여있는 이미선 후보자 임명은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미선·문형배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친(親) 문재인 성향으로 채워진다. 정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적폐라 규정한 뒤 헌법재판소로 넘겨 위헌 결정을 하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과 독주의 전자결재 클릭 한 번이 이(민주주의의) 마지막 둑을 넘어뜨린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박영선·김연철 장관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까지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한 인사를 잇따라 밀어붙이면서 '일방통행 인사'를 고집하자, 자유한국당은 주말 대규모 장외 투쟁을 선언했다.  

한편 한국당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집회를 열고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규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얼어붙은 정국이 더 냉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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