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과 및 회수 관련 안내 공지

쁘띠엘린이 공식수입·판매하는 수입 주방세제 ‘에티튜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사측은 사과와 함께 제품 회수안내에 대한 공지문을 공개했다. / 사진=쁘띠엘린 홈페이지 갈무리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쁘띠엘린이 공식수입·판매하는 캐나다 주방세제 브랜드 에티튜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방세제 일부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문제가 된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 판매사 표순규 대표의 관리 책임 또한 지적된다. 

쁘띠엘린은 지난 17일 공식 판매 페이지를 통해 사과와 함께 회수 안내에 대한 공지문을 공개했다.

에티튜드 주방세제 15개 제품의 회수 대상 리스트와 제품 번호를 공개하며 환불 및 교환 조치 진행에 나선 것이다. 

쁘띠엘린 측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문제가 되는 제품은 마지막 한 개라도 책임을 지고 회수하고 환불 조치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에티튜드에서 특정 제품에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검출돼 통관금지 및 수거·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에티튜드 무향 13189’, ‘에티튜드 무향 13179’, ‘엔지폼 PRO’, ‘스칸팬 세척제’ 등이다. 

CMIT, MIT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핵심 물질이기도 하다. 다만 살균·보존 효과가 있어 미국, 유럽 등에서는 생활용품에 두루 사용되지만 우리나라는 사용금지 성분으로 정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당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공기 접촉시 유해성만 드러난 상태다. 

논란이 된 제품인 에티튜드는 쁘띠엘린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주로 엄마들이 아기 젖병을 세척할 때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역시 성인용 세척제에 비해 비싼 편이다. 

현재 쁘띠엘린 ‘에티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맘카페 등 온라인커뮤티니에는 안전성 및 환불 관련 문의로 항의글도 빗발친다. “그간 에티튜드 제품을 믿고 사용해왔는데 충격이다”, “제대로 사과하고 환불조치 명확히 해라”, "불매운동 시작“,"표순규 대표 구속하라"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측은 천연 원재료 일부에 해당 성분이 혼입된 것으로 판단,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제품 정보와 환불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수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쁘띠엘린은 이번 사태에 대한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유아용품이란 점에서 민감한 사회적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해온 만큼 브랜드 신뢰도 역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듣고자 쁘띠엘린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결국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장기간 논란이 지속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최근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집중된 상태다. 

앞서 홍지호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전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핵심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SK케미칼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선 이번 ‘에티튜드’ 논란 사안에 대해 관리 책임의 꼭짓점인 표 대표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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