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B엔터테인먼트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배우 윤진이가 “2년 공백기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데뷔작 당시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윤진이는 최근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종영 인터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48.9%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 속에 막을 내린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윤진이는 ‘왕이륙’(정은우)과 사귀다가 부부로 맺어진 ‘장다야’를 연기했다. 부유한 집안 환경 덕에 물질적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지만 아빠 없이 성장해 가슴 속 결핍과 상처가 컸다. 김도란(유이 분)과 대립각을 형성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윤진이는 2016년 MBC ‘가화만사성’ 이후 약 2년 간의 공백기(단편극 제외)를 가진 후 안방극장에 복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공백기 동안 여행을 다녔다. 나만의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배우를 계속 해야하는지 본질적인 생각도 해보게 됐다”며 여행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진이는 데뷔작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의 임메아리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인터뷰 자리에서 매니저나 기자들에게 불성실한 언행을 보여 ‘태도 논란’에 휩싸이면서 혹독한 시간을 보낸 바 있다.

그는 “사실 나는 신인 시절을 겪지 않았다. 대학교에 다니다가 캐스팅돼 바로 ‘신사의 품격’에 들어갔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순간에 그렇게 되니까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행동을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많이 반성했다. 공백기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마음을 다잡은 뒤 복귀를 준비하면서 만난 홍석구 감독의 결정으로 ‘하나뿐인 내편’에 합류하면서 이 작품은 윤진이에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해준 데 이어 ‘2018 KBS 연기대상’ 여자조연상 수상의 영광도 안겨줬다.

그는 “드라마가 오랜만에 잘 돼서 용기가 생겼다.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상해 준 작품이다”라고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진이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 코미디를 좋아하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또 다야보다 더 깊이 있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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