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이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타 출시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21일 8세대 쏘나타 판매에 돌입했다.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앞세워 연 7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킨 그랜저, 싼타페의 계보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모델이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쏘나 신차발표회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택시를 제외하고도 7만대 이상을 판매해 중형 세단 판매 1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위축된 세단시장을 다시 부활시키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쏘나타 브랜드 혁신과 이미지 리빌딩을 위해 택시 모델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신형 쏘나타는 사전계약대수만 1만2323대를 기록했다.

인기 요인은 젊은세대의 이목을 끌 만한 역동적인 디자인과 대거 장착된 첨단 사양이다.

우선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전고는 30mm 낮추고 휠베이스와 전장을 각각 35mm, 45mm 늘려 세련된 쿠페 스타일 차체를 지녔다.

전면부는 볼륨감을 강조하면서 예리한 3개의 라인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줬다. 또 디지털 펄스 캐스케이딩 그릴은 클래식 스포츠카의 그릴을 연상케한다. 특히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 램프로 변환되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현대차 최초로 주간주행등에 장착됐다.

측면부는 도어글라스 라인에서 주간주행등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크롬 라인으로 유려하면서 감성적인 캐릭터라인을 연출했다. 차체 하단부에는 블랙 사이드실 등을 적용해 날렵한 모습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가로형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지닌 리어콤비램프, 공력개선 리어콤비램프 에어로 핀, 범퍼하단의 가로형 크롬라인 등으로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줬다.

실내는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고급감성으로 완성됐다. 스텔스기의 슬림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벤트와 공조 버튼, 전자식 변속버튼, 일체형 디자인의 핸들, 스포티한 감성의 클러스터 등이 장착됐다. 도어 암레스트는 수평면을 넓히고 수직으로 길게 뻗는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신형 쏘나타는 3세대 플랫폼이 장착돼 기본 성능부터 강화됐다. 흡차음재 대폭 보강으로 정숙성을 강화했고 현가장치 개선, 전·후륜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개선으로 조향 응답성을 강화했다. 차체 경량화, 공기저항 최소화도 이뤄졌다. 9에어백과 엔진룸 다중골격구조 등 충돌 안전성 역시 강화됐다.

첨단사양으로는 현대차 최초로 '현대 디지털 키'가 적용됐다.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키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출입 및 시동이 가능하다. 또 주차장에서 원격으로 차량을 전·후진 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차량에 전·후방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빌트인 캠이 장착됐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를 활용한 음성인식 공조제어도 가능하다. 스피커는 총 12개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대거 포함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다.

파워트레인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됐다. 우선 가솔린 2.0과 LPI 2.0 모델이 출시됐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보다 10.8% 증가한 13.3km/l(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 모델 대비 8.4% 향상된 10.3km/l(16∙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신형 쏘나타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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