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 대표실을 예방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9.03.04./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976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1명의 응답을 받아낸 결과, 여야 주요 정치인 12인 중 황교안 대표가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7.9%로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국무총리를 역임한 보수 인물로 분류된다.

진보 인물로는 유시민 이사장이 2위를 차지했다. 유 이사장은 정계 진출 의사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13.2%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지난 1월 2위를 기록했던 이낙연 총리는 3.8%포인트 하락한 11.5%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0.2%포인트 내린 7.6%로 4위로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6.4%, 김경수 경남지사가 6.2%로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는 5.8%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 5.0%를 차지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8%), 심상정 정의당 의원(4.4%),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인재영입위원장(3.2%)이 뒤를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9.4%로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 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9.4%로 지난 조사보다 1.6% 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지지율에 “한국당의 전당대회 효과로 대구·경북, 60대 이상 등 보수 성향 지지층이 일부 이탈하고,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 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은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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