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첫 발령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오늘(20일)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중 수도권과 강원·충청·호남·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나쁨’ 수준으로 예보했다.

다만 오후에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와 합쳐지며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 단계씩 악화돼 ‘매우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지역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처음으로 발령됐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예상 미세먼지 농도가 발령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연천·가평·양평군을 제외한 경기도 지역에 이 같이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예비저감조치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에 따라 수도권에 도입된 이후 처음 발령되는 것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부터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것이다.

예비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7408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000명은 차량 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돼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또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107개 대기배출 사업장은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457개 건설 공사장은 공사시간 단축과 노후건설기계 이용 자제, 살수차량 운행 등의 미세먼지 발생 억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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