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로 인한 서비스업 부진 영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인구와 일자리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의 지난달 취업자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취업자 수는 49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경기 둔화 영향이 서비스업 전반에 골고루 미치면서 고용 부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9월 전년 동기 대비로 13만명 준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월만 놓고 비교하면 2000년 지역별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컸다.

또 2010년 3월(497만3000명) 이후 처음으로 500만명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고용률은 지난달 58.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1월 기준으로 57.6%를 기록했던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국 취업자(2623만2000명) 중에서 서울 지역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9.0%를 기록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의 이런 고용 부진은 경기 둔화가 서비스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서울 지역 서비스 종사자는 51만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폭은 2015년 12월(-4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지역 부진은 특정 산업에 집중됐기보다는 서비스업 세부 업종 전반에서 골고루 나타난 감소세가 뭉쳐진 것”이라며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수치가 좋았던 작년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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