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건강 관리 위한 토털 솔루션을 책임지겠다”

필립스코리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수면 및 호흡기 헬스케어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 등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최은경 기자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필립스가 수면무호흡증 치료 솔루션으로 IT‧모바일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의료업계 역시 필립스의 이 같은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 IT‧모바일 기술 접목…의료시장 관심↑

필립스코리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 호텔에서 수면 및 호흡기 헬스케어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 등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줄리안 조 필립스SRC 제너럴 매니저는 “필립스는 지난 2008년 미국 의료기기 기업  레스피로닉스를 인수해 의료기기 개발을 고민해 포트폴리오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물로 필립스는 이날 먼저 양압기 드림스테이션(DreamStation)과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DreamWar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드림맵퍼(DreamMapper) 등 3가지로 구성된 수면무호흡 질환 관련 토털 케어 솔루션을 소개했다.

양압기란 수면 시간 좁아진 기도에 적정 압력을 넣어 기도를 개방 상태로 유지시킴으로써 수면무호흡증 등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이중 양압기 드림스테이션은 양압기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들의 치료압력 등 적응을 돕는 ‘이지스타트’, 치료압력을 서서히 높여주는 ‘스마트램프’, 최적의 치료 시작 압력을 산출하는 ‘옵티 스타트’ 등의 기능을 구비했다.

양압기 마스크 드림웨어의 경우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을 사용해 착용감을 개선했고, 특히 튜브 연결 부위가 360도 회전 가능해 사용자가 보다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어 모바일 앱 드림맵퍼는 드림스테이션 전용 모바일 수면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장착, 드림스테이션 사용 데이터를 자동으로 전송받는 기능이 추가됐다.

해당 앱을 통해 ▲양압기 사용시간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마스크 피팅 점수 등 주요 데이터는 물론, 각 항목별 수치 변화 그래프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신경과 전문의)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평상시 관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최은경 기자

◆ 수면무호흡증, 평상시 관리 중요…렌털 서비스 ‘주목’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신경과 전문의)는 “우리나라에서 수면장애 환자 수는 매년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은 숙면 방해와 함께 고혈압, 치매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 교수는 “오래 잠을 자도 일어날 때 개운치 않다거나 낮 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수면다원검사을 통해 명확한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는 이날 ‘양압기 렌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수면무호흡증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양압기 치료 및 수면다원검사 등에 건강 보험을 적용하면서 양압기 렌털 서비스와 콜센터 구축 등 환자 수면무호흡증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오고 있다.

정부의 건보 적용 이전에는 환자 본인이 약 300만 원 수준의 양압기를 직접 구매해야 했으나 이후에는 약 20% 부담으로 낮아졌다. 필립스의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매달 1만5천 원 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줄리안 조 매니저는 “엄격한 제품 관리와 차별화된 고객 관리 서비스, 체계적인 홈케어 솔루션 등 수면건강 관리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서도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통해 향후 의료진이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 한편, 환자 역시 가정에서 손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성인 6명 가운데 1명꼴로 앓고 있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10초 이상 정지하는 장애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혈압계는 물론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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