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타이베이 게임쇼 부스 조감도/사진=펄어비스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수출에 고전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 국내 게임사들은 오는 25~28일까지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9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 현지 유저 공략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9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국내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그라비티, 스마일게이트 등이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대만 서비스사인 감마니아를 통해 올해 타이베이 게임쇼에 최대 규모 부스(140부스)를 꾸린다.

2년 연속 이 게임쇼에 참가하는 엔씨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신규 클래스 ‘용투사’를 공개하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AR(증강현실), 미니게임, 혈맹 던전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B2C관 개막일인 1월 25일 용투사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면서 “게임쇼 현장 인근에 3D 워터 프로젝션을 설치해 용투사 클래스 영상도 상영한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3년 연속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한다.

펄어비스는 B2C관에 단독 부스를 마련,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에서 인기몰이 중인 배틀로얄 콘텐츠 ‘그림자 전장’ 및 검은사막 모바일의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 시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PVP(이용자 간 대전)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기업들은 B2B관에 집중한다.

그라비티는 대표 게임인 ‘라그나로크’의 IP(지식재산권) 확장을 위한 개발사 발굴 등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B2B관에 2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부스를 마련하지 않지만, 소니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 VR(가상현실) 게임 포커스온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경기콘텐츠진흥원 등은 2019 타이베이 게임쇼 B2B관에 부스를 마련,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모색하는 등 국내 게임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게임시장은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동아시아권 시장으로서, 외산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시장 진출이 비교적 용이하다. 대만은 전 세계 구글 플레이 매출 5위에 포함되는 주요 시장으로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은사막은 2017년 1월 대만 출시 후 유명 게임사이트 ‘바하무트’에서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 가능성이 입증됐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 또한 대만 양대 마켓 인기 및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2017년 12월 11일 대만 출시 직후부터 현재(1월 22일 기준)까지 대만 구글 플레이에서 57주 연속 최고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인구수는 3000만명 정도로 적지만 게임 소비매출이 큰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게임쇼를 통해 현지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저 반응도 피드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베이 게임쇼는 2003년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대만 최대 규모 게임쇼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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