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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싱가포르 하늘길 사활…항공업계, 운수권 확보 ‘신경전’

기사승인 2019.01.18  1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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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신규 운수권 배분을 두고 연초부터 열띤 경쟁을 펼친다. 특히 단거리 노선 포화 상태에 이르는 LCC(저비용항공사) 업계는 중거리 노선 격인 신규 운수권 확보에 어느 때보다 열을 올리고 있다. 내달 배분이 예고된 신규 운수권에 어느 항공사가 신청서를 낼지 서로 간 관심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국적항공사들은 올해 초 신규 운수권 배분을 두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르면 1월 말과 2월로 예정된 ▲부산~싱가포르(창이) ▲인천~몽골(울란바토르) 운수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노선은 항공사들이 모두 탐을 내는 노선으로, 지속적인 여행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상 국토교통부는 매년 2월을 전후로 신규 운수권을 배분하고 있다. 이번에 배분되는 운수권은 ▲부산~싱가포르 정기편의 경우 2003년 인천~싱가포르 노선 개설 이후 15년 만에 새로 취항, ▲인천~몽골 정기편은 30여년 동안 대한항공이 운항하던 독점 체제를 깨고 제2 국적항공사가 추가로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즉, 희소한 노선의 취항 길이 열리면서 국적항공사를 중심으로 새 노선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싱가포르 정기편은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1월 4일~29일, 1월 16일~2월 7일까지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부정기편의 안정적인 운항 경력을 토대로 신규 운수권 배분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해당 노선 운수권을 신청하는 한편, 대한항공은 국토부 제재로 신규 운수권 확보에 나서지 못하는 진에어를 대신해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노선의 운항 가능 횟수는 주 14회다. 업계는 국내 국적항공사 1곳이 14회를 모두 배분받는 것보다는 고객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두 항공사가 7회씩 가져가는 결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운수권 배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운수권은 국토부에서 정량·정성 평가로 결정나는 것이기에 신청 시기에 맞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대부분의 항공사 관계자들이 경쟁사의 운수권 신청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그동안 대한항공이 수행하던 인천~몽골 노선의 독점 운항 해소를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16~17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몽 항공회담에서 양국은 인천~몽골 노선의 운수권을 약 70%가량 증대하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이 노선의 공급 좌석은 기존 평균 1488석(한국 1656석, 몽골 1320석)에서 2500석으로 늘어난다.

인천~몽골 노선은 1991년 양국의 항공협정 이후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최대 주 6회 노선을 운항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노선에 2개 국적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하루 2회에서 운항 횟수도 3회로 늘어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몽간 항공수요는 2018년 기준 약 33만명으로, 연평균 약 11% 증가하고 있다. 인천~몽골 간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에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비행시간(약 3시간30분)이 유사한 다른 노선에 비해 운임이 최고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었다.

인천~몽골 노선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노선은 양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배분이 이뤄지는 노선으로, 여행객·노동 인구 등 한·몽간 이동수요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현재 인천~몽골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이 운수권 확보에 도전한다. 최대 1곳의 항공사가 운수권을 확보함에 따라 출혈 경쟁도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점 운항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대한항공 노선 증편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이나 오사카 등은 수요만큼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가 많지만 몽골 노선은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배분되는 노선으로서 항공사 1곳이 늘어나더라도 출혈 경쟁할 정도는 아니”라며 “할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동안 대한항공이 폭리를 취해온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어느 항공사가 주3회 인천~몽골 노선 취항에 성공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는 1~2곳의 LCC가 추가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요와 좌석당 최대 매출 확보가 필요하다. 경쟁력 있는 노선 확보는 부가매출 등으로도 이어져 실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몽골행 증대된 운수권은 내달 중 배분될 계획이며 3월 31일 시작되는 하계시즌부터 대한항공 뿐 아니라 제2의 국적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몽골 노선 외에도 부산~몽골(울란바타르) 노선 운수권 역시 주 1회(주2회→주3회) 증대됐다.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이미 에어부산이 주2회 운항하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던 1회당 좌석 수 제한도 상향조정(162석→195석)돼 총 운항가능 좌석이 324석에서 585석으로 약 80% 증가된다. 에어부산은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증편에 집중할 전망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인천~몽골 노선은 늘 만석이었고 추후 청주·제주 등에서도 잠재적 수요가 풍부한 노선”이라면서 “이번 제2 항공사 진입으로 소비자 편익이 늘어나 내·외국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밖에서는 항공 운임의 인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인천~몽골 노선에 저가 운임을 내세우는 LCC를 투입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고은별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keb0522@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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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별 기자 keb0522@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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