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는 '안정'추구

재계 주요 인사가 이번주에 단행된다. 삼성과 SK, 한화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재계 주요 인사가 이번주에 단행된다. 삼성과 SK, 한화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 개편에 나선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재계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조직개편이 손꼽힌다.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를 꾀하면서도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선 삼성의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김기남 DS 부문장 사장과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고동진 IM 부문장 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지난해 주요 CEO 교체 인사가 있었기에 올해는 승진 등 통상적 수준의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동진 IM 부문장에 대해서는 새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 대부분 사장 역시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AI)와 5G 등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조정도 예상된다. 미래먹거리와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일부 외부 인재 영입과 젊은 인재를 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반도체 부분이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냈지만 내년도 하강 국면이 우려되는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최대 실적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DS 부문에서 99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후속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는 다음주 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강조하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만큼 각 계열사 별로 임원 승진 인사가 기대된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임원 승진 규모가 재계 안팎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 사장급 인사는 큰 폭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게 재계 중론이다.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그룹 역시 인사가 주목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미래혁신 겸 해외총괄로 선임한 만큼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그룹의 새 먹거리인 '태양광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한화의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김 전무의 외형적인 성과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승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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