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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도 죄'…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인사 시 병가 벌점

기사승인 2018.12.05  1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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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진행한 인사평가에서 고과 하위 2% 객실승무원을 선별, 이들을 국내선 위주로 강등 배치해 잡음이 일고 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회사 측은 객실승무원의 비행 스케쥴 공지와 함께 인사고과 하위 2% 승무원에게는 해당 사실을 메일로 개별 통보했다.

고과 하위 2% 승무원은 약 3000여명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중 약 60명 정도다. 이들은 내년부터 국내선 비행에 집중 투입되며 국제선 비행의 경우, 서비스 클래스가 다운그레이드(격하)된다. 고과 하위 승무원을 선별해 노선 배치에 반영하는 이 같은 평가제도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이번 고과 제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사상을 포함해 병가를 쓴 승무원 대부분이 고과 하위 2%에 포함됐다는 것이 승무원들 주장이다.

승무원 인사평가에는 사상 포함 병가 사용 여부가 반영된다. 노조 가입 여부가 반영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승무원들은 회사 측이 직원의 사기를 하락시키고 병가 사용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해당 제도를 두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해당 내용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도 어제(4일) 게재됐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고과 하위 2% 승무원 국내선 강등’이란 제목으로 “회사에서 말도 안 되는 제도를 시행했다”며 “하위 2% 승무원은 내년부터 국내선 강등이라는 통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다수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댓글을 달았다. 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대부분 병가자가 2%에 속했다”며 “앞으로 무서워서 병가를 못 내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도 “사상 병가를 길게 쓸수록 하위 2%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문제는 아픈 것을 이용해 강등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암묵적으로 병가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직원은 “국내선은 짧지만 매우 다양한 손님을 핸들링 해야 해서 오히려 경력이 많고 베테랑이어야 하는데, 고과 하위 승무원을 국내선에 보낸다는 발상이 모든 승무원과 국내선 이용 승객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전 직원 성과 관리 필요성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인사평가는 매니저·주니어 직급 모두가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전담 승무원이 없어 기존 국제선 승무원들이 랜덤 방식으로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번 신규 배치받은 승무원들이 함께 투입돼 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해 진행되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인사고과에는 근태를 비롯해 교육성적과 외국어 능력, 서비스 평가, 사무장의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조 가입 여부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며 사상병가는 일부 반영되나 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무장의 평가 비중에 대해서도 ‘미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부 방침상 구체적인 반영 비중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승무원들은 사무장의 비위까지 맞춰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고은별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keb0522@wolyo.co.kr
IT. 전자. 항공. 게임

고은별 기자 keb0522@wolyo.co.kr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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