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소방 관계자가 화재감식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화재로 8시40분 현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18.11.09./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 고시원에서 9일 오전 5시께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3층 고시원과 옥탑에 거주하던 18명을 구조했다. 

현장 조치된 1명을 제외한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CPR)을 진행하는 등 중상을 입었다.

화재는 경찰 및 소방대원 총 236명이 투입돼 오전 7시께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 70대 초반이며 고령자인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물이 노후화됐고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완강기 또한 당황한 탓에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일 오전 8시 50분께 소방당국과의 경찰의 합동 브리핑에 따르면 3층 출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시간이 심야시간대고 대부분 생계형 근로자분들이기 때문에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감식반이 현장에 진입해 정밀 감식 중”이며 “CCTV와 목격자를 확보해 범죄 협의점이 있는 지 확인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번 안타까운 사고에 네티즌들의 추모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시원과 같은 방이 좁고 거주 인원이 많은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시 피해가 더 크다”며 “화재감지기나 초기 화재 진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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