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계속된는 취업난에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장기실업자 역시 늘고 있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노동시장 관련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 중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취업을 원했지만, 일거리를 찾지 못했거나 적당한 취업처가 없다고 판단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1~8월) 6개월 이상 취업하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늘었다. 이는 1999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 한국 경제에 충격을 주었던 IMF나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보다 심각한 것.

장기실업자 증가는 곧 구직단념자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구직촉진을 위해 구직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1~8월까지 지급한 구직급여는 4조3411억원, 이 중 2000억원가량은 청년층에게 쓰였지만 장기실업자 수를 줄이는 데는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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