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유수정 기자] 해산물 뷔페로 유명세를 타며 전국에 10개 내외의 점포를 운영 중인 토다이가 남은 음식을 재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SBS 8뉴스는 토다이가 회와 튀김 등 팔다 남은 음식을 다른 음식에 다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서는 토다이 평촌점이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와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쳐 재사용하는 것은 물론, 팔다 남은 연어회를 연어롤 재료로 다시 쓰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됐다.

중식·양식 코너에서 팔다 남은 튀김류는 롤을 만드는 재료로 썼고, 팔다 남은 대게는 얼렸다가 녹인 뒤 다시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본사의 주방 총괄 이사가 지난달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도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토다이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에 의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본사 및 매장 측이 이 같은 행위를 종용하는 것에 대해 양심에 찔리는 것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제보의 이유다.

사진=토다이 코리아

이에 대해 토다이 측은 초반에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음식물을 재사용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논란에 대해 일축했으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뒤늦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토다이 본사 측은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이 일을 계기로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10여 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토다이는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점검하는 위생상태 등급제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정부에 대한 불신마저 드러내며 토다이에 대한 법적 처분과 영업정지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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