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옥 / 사진 = 월요신문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 투입을 통해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시장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주요시장에 권역본부를 설립한 후 열린 첫 해외법인장 회의다.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을 비롯해 판매·생산법인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시장 환경 대응을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해외 법인장들은 하반기 주요 지역에 신규 SUV 차종을 출시하고, 차종 다양화와 상품성 강화를 통해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위해 현대차는 올 7월 신형 싼타페를 투입한 데 이어 11월에는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신형 K3, 아반떼, K5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판매 전략도 논의됐다. 인도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시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인도시장 진출 초기에 많은 판매고를 올렸던 '쌍트로'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인도공장 준공을 앞두고 인도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 반안을 논의했다.

유럽에서는 싼타페와 코나 디젤, 투싼, 스포티지 등을 차례로 선보이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 출시한 엔씨노와 스포티지의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올 8월에는 중국 전략  SUV 모델을 신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도 논의됐다. 2020년 1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 운전자를 공략하기 위한 별도의 TFT가 만들어진다.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를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전략도 논의됐다.

현대차는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검토하고, 각국의 환경차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감안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362만9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판매량 347만3000대 대비 4.5%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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