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6.13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재성 의원이 친문 최재성·비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이에 민주당 대진표에 어떤 계파가 이름을 올렸는지 주목된다.


4선의 친문(친문재인) 최재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당 혁신을 추진할 적임자 임을 강조하면서 공식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최 의원이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친문계 후보는 단일화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 후보 등록일이 남아있고, 예비경선전 상황에 맞춰 정리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범친문계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 나가겠다”며 386세대가 공식 출마 선언했다.

송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범친문 쪽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건 송 의원이 최초다.

범친문에서 당권 도전의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당선이 가능성이 불확실했고 때마침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인 전해철 의원은 불출마를 선택했고, 김진표 의원은 출마를 선언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오는 14일 출판기념회 전후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김두관 의원이 추미애 당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최 의원에 이어 초선인 비문(비문재인) 김두관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지방분권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당권도전을 선언한다.

비문계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의 설훈·이인영 의원은 민주당 전대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막판까지 후보 단일화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이며, 이석현·이종걸 의원은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이날 최재성·김두관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당대표 출마자는 김진표·송영길·박범계 의원에 이어 5명이 된다. 이에 따라 20명 가까이 되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군은 20~21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10명 안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한편, 당권 주자가 하나둘씩 입장을 밝히면서 친노(친노무현)·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이 의원은 현재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의원의 막강한 경쟁자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