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내 시내면세점 오픈, “1년간 5000억 매출 이룰 것”

사진=신세계그룹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그간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면세사업 확장 및 일명 ‘강남 관광 시대’의 포문을 열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그룹의 면세점법인 신세계디에프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시내면세점 매장인 강남점은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3570㎡(3906평)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의 즐거운 일상과 쇼핑을 함께 담아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mindmark)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정 총괄사장을 비롯한 이들의 포부다.

이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둥지를 튼 강남 센트럴시티가 대한민국 교통의 심장부이자 ‘서울의 트렌디한 일상’이 압축된 지역이라는 곳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앞서 정 총괄사장은 지난 2년간 ‘강남 1번 상권’을 목표로하며 신세계 센트럴시티에 식음시설을 비롯해 패션, 문화시설 등 다양한 차별화 된 콘텐츠를 투입한 바 있다.

그 결과 하루 100만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국내 최대 수준의 ‘복합 문화 관광 단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개별 관광객에 있어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사드 보복으로 인해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두 자리 수 신장한 것은 물론, 매출액 역시 1.6% 신장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아울러 강남점의 연도별 객단가 증감 추이 분석 결과, 매년 강남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객단가가 평균 16.4%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성과를 밑바탕삼아 올 연말까지 1800억원을, 개점 1주년을 맞는 시점인 2019년 7월까지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겠다는 것이 신세계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2017년 매출 1조원 돌파와 동시에 흑자 전환했던 신세계디에프는 올해의 경우 3조원의 매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강남점 개점에 이어 다음달 인천공항 제1터미널점(DF1, DF5구역) 운영까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매출액이 예상치를 더욱 웃돌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신세계백화점 역시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백화점으로 유입해 추가적인 매출로까지 이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의 자신감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은 이미 지난 2016년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으로 인한 성과에서 입증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에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인해 백화점 영업면적의 약 4분의 1가량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누계 실적이 2015년의 동기간 실적보다 28.3% 신장했기 때문.

또한 외국인 고객 비중 내 비중화권 고객이 지난해 무려 37.5% 늘어날 정도로 다국적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면세점 입점으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나 신세계면세점이 이번 강남점 오픈의 주된 핵심으로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삼은만큼, 매출 역시 명동점 성과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센트럴시티를 ‘글로벌 쇼핑 메카’로 만들겠다며 ‘신세계타운’을 완성한 정유경 총괄사장의 포부는 그 이상의 결과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면세점과 맞닿아 있는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역시 정유경 총괄사장이 손을 뻗어 리뉴얼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완벽한 럭셔리’를 콘셉트로 오는 8월 재개장할 예정이며, 로비와 연결되는 면세점 공간은 세계적인 니치 향수 부티크로 꾸며질 계획이다.

사진=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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